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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환자 혈액 관리 미룰 수 없는 과제…인식 확산 시급하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우리나라도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수술을 받을 고령 인구는 많아지고 헌혈이 가능한 젊은 사람들은 줄고 있어요. 결국 혈액이 점점 더 모자랄 수 밖에 없다는 뜻이죠.  효과적인 환자 혈액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가 시급합니다."헌혈량 감소와 수혈로 인한 감염 등의 문제로 환자 혈액 관리(Patient Blood Management, PBM)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970년대부터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해 이미 정착 단계에 다다랐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확산이 더딘 것이 사실.그렇다면 환자 혈액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고 국내에서도 PBM이 확산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병원 차원에서 PBM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대안암병원의 정재승 무수혈센터장(심장혈관흉부외과)을 만나 이에 대한 이유를 들어봤다."환자 혈액 관리는 이미 대세…사회적 요구도 확산"먼저 그는 환자 혈액 관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운을 뗐다. 수혈로 인한 다양한 문제는 이미 의학계에서도 충분한 데이터가 쌓여 있는 상태며 헌혈량 또한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이유다.정재승 고대안암병원 무수혈센터장은 환자 혈액 관리가 이미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라고 설명했다."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수혈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과 부작용 등이 축적되며 1970년대부터 PBM에 대한 개념이 도입됐어요.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이후 이같은 흐름이 전해지면서 수혈로 인한 면역 억제와 감염 증가 등 다양한 합병증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된 상황이죠.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의미입니다."하지만 그는 이같은 PBM이 수혈을 해서는 안된다는 강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수혈을 최소화하는 것이 PBM의 핵심이라는 것.수혈을 한번 할때마다 사망률이 1%씩 증가한다는 메타분석 등이 나와있는 만큼 굳이 수혈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최소한으로 줄여보자는 의미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정재승 교수는 "1970년대에 혈색소 수치를 10g/dl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연구가 나온 이후 아직까지도 국내에서는 이 수치 이하로만 떨어지면 아무런 의심없이 수혈을 진행하는 관습이 남아있다"며 "수혈을 하면 당장 체온과 혈압 등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한 후속 문제들을 감안하면 결코 바람직한 관행이 아니다"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우리나라에서 날이 갈수록 혈액 비축량이 줄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급격한 고령화가 이뤄지는 시점에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정말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혈액조차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다.정 교수는 "우리나라도 급격한 고령화가 이뤄지면서 수술을 받는 고령자는 많아지고 헌혈을 할 수 있는 젊은 인구는 크게 줄고 있는 추세"라며 "이미 우리나라는 타 선진국에 비해 혈액 사용량이 월등하게 높은 편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정말로 혈액이 필요한 환자조차 수혈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이어 "다행히 정부도 문제를 인식하고 무릎 관절 치환술 환자 등을 대상으로 수혈 적정성 평가를 시작해 진행하고 있다"며 "실제로 적정성 평가 도입 이후 수술 환자의 수혈률이 무려 41%가 줄었다는 점에서 PBM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인식 개선 노력 시급…적절한 지혈제 선택 필수 요소"그렇다면 이같은 환자 혈액 관리는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까. 그는 사실상 수술 전 과정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 교수는 수술 중 효과적 지혈이 환자 혈액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수술 전 검사 단계부터 실제 수술 전후, 수술 후 관리까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정 교수는 "수술 중 혈액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이 간담췌외과 수술과 심장 수술로 전공 분야인 심장을 예를 들면 수술 한번에 평균 적혈구, 신성냉동혈장, 혈소판 포함 평균 2L가 수혈될 정도로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수술 전 검사부터 실제 수술 전후, 수술 후 관리까지 모든 단계에서 PBM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일단 수술 전 단계에서 환자 상태를 최적화하기 위해 철분제나 혈색소 수치를 높이는 약을 처방해 환자 상태를 최적화하는 방법부터 시작해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혈제, 접착제, 섬유소 실란트, 자가 혈소판 겔을 활용한다"며 "수술 후에는 불필요한 검사를 제한해 혈액 샘플링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권고된다"고 전했다.하지만 결국 수술 중에 출혈로 인한 수혈량이 가장 많은 만큼 이를 잡는 것이 핵심이다. 수술 중 수혈량을 얼마나 관리하느냐가 혈액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의미.이에 대해 그는 술기 등을 통해 출혈을 최소화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효과적 지혈제 활용 등을 통해 과도한 출혈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재승 교수는 "지혈제는 혈소판 응집이나 접촉 인자 활성화에 의존적인 패시브 지혈제와 지혈과 조직 치유를 위한 응고인자를 생성하는 독립적 기능을 수행하는 액티브 지혈제가 있다"며 "수술 상황과 출혈 정도에 따라 어떠한 지혈제를 활용하는가가 혈액 관리의 중요한 인자"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특히 대동맥 수술 등과 같이 출혈이 많은 수술에서는 효과가 강력한 액티브 지혈제인 플로실(Floseal)이나 타코실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한다"며 "플로실의 경우 패시브 지혈제 대비 수혈율을 53%나 감소시켰으며 합병증 발병율에 있어서도 대조군보다 우수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수술 중 출혈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바이브 스케일(Validated Intraoperative Bleeding Scale, VIBe Scale)도 매우 중요한 도구로 꼽았다.과거에는 표준화된 출혈량 측정 기준이 없어 집도의의 감각과 기준에 맞춰 출혈 중증도를 평가했지만 바이브 스케일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가능해 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정 교수는 "바이브스케일을 활용하면 출혈없음 단계부터 경미(Mild), 보통(Moderate), 심한 정도(Severe), 생명의 위험(Life threatening)등 5가지 등급으로 객관화해 출혈을 관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 FDA 기준을 충족하는 최초의 검증된 출혈 심각도 척도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이와 더불어 그는 PBM의 확산을 위한 의료진의 인식 개선도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결국 의료진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PBM의 확산은 요원하다는 것. 특히 고난도 수술이 많이 이뤄지는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하루 빨리 이에 대한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정 교수는 "호주의 경우 아예 정부에서 환자 혈액 관리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의 주요 대학병원급 의료기관들도 적극적으로 PBM을 표방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결국 수혈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가 더욱 축적되고 실제 PBM으로 환자에게 오는 실제적인 혜택들이 공유돼야 한다는 점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인식 개선과 노력이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이미 환자 혈액 관리는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가 된 만큼 지금이라도 빠르게 그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9-21 05:30:00의료기기·AI

바른세상병원 인공관절수술 수혈률 4.9% 수준 눈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관절전문병원 바른세상병원은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혈률이 4.9%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무릎관절치환술 수혈률이 75%에 달하는 우리나라 현실과 비교했을 때 획기적으로 낮은 수치다.최근 5년간 바른세상병원에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3491명 중 수혈을 받은 환자는 172명으로 4.9%에 그쳤다. 고령환자는 만성질환 때문에 빈혈이 생길 수 있어 수혈이 불가피하다. 고령환자 비율이 많은 인공관절수술에서 수혈률이 5% 미만이라는 것은 수혈이 최소한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게 바른세상병원의 설명.바른세상병원 정구황 관절센터장이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바른세상병원은 2014년부터 최소수혈 및 무수혈 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해 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수혈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으로 차지하기도 했다. 종합점수 100점 만점에서 전체 평균 69.3점을 웃도는 성적을 받았다.2016년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수혈없이 진행해도 환자 회복에 문제 없고 발열이나 오한, 무기력감 등 수혈 부작용과 수혈로 인한 감염 등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바른세상병원 정구황 관절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건강한 성인의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는 13~15g/dL 정도이며,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7g/dL 이하일 때 수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라며 "이는 수술 전 7g/dL 이상 헤모글로빈 수치가 유지된다면 굳이 수혈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임상에서 수혈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수술 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관찰된다" 설명했다.이어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할 때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라며 "바른세상병원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무수혈 수술시스템을 안전하게 표준화했고, 우수한 의료진의 빠른 판단력과 섬세한 의료 기술을 더해 고령의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2023-06-12 16:16:11병·의원

궤도 오른 수혈 적정성 평가…펄펄 나는 고함량 철분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형외과를 중심으로 수혈 적정성 평가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덩달아 고용량 철분주사제 시장이 수혜를 얻고 있다. '비급여'라는 한계로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가 적정 수혈 관리 정책을 확대하면서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는 이유다. 왼쪽부터 JW중외제약 페린젝트주, 한국팜비오 모노퍼주 제품사진이다.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20년부터 도입한 수혈 적정성 평가 항목을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앞서 심평원은 지난 2020년 수혈 평가를 최초로 도입하고 지난해 그 결과를 발표한 뒤 올해 다시 2차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수혈 평가의 경우 저출산‧고령화, 신종 감염병 등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보유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 사용량은 타국에 비해 크게 늘며 사용량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도입된 제도다.실제로 대한수혈대체학회를 필두로 의학계에서도 수혈이 동종면역‧감염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시했던 상황.  이에 따라 심평원은 올해부터 진행될 2차 평가부터 기존 '슬관절전치환술'에 더해 '척추고정술(후방고정-요추)'까지 관리 항목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안은 유지하돼 정형외과 분야에 초점을 맞춰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때에 따라 정형외과 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등 다른 수술 항목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정책 강화에 고대 안암병원을 비롯해 의료기관들도 본격적으로 무수혈센터를 열며 정책에 대응하는 분위기다.서울의 A산부인과 교수는 "수혈을 가장 많이 하는 전문 과목은 정형외과로 뼈에서 나오는 출혈은 지혈하기가 어려워 일부 병원은 슬관절치환술을 하는데 수혈율이 100%인 경우도 있다. 그야말로 병원별로 제각각"이라며 "수혈 평가를 도입하면서 이 같은 문제점이 해결되고 있다. 향후 수술별, 상병별로 혈액을 사용하는 현황을 수집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목받는 것이 바로 고용량 철분주사제다.현재 고용량 철분제 시장은 JW중외제약 페린젝트주(카르복말토오스)와 한국팜비오 모노퍼주(철이소말토시드착염)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정맥 주사 철분제는 무수혈 수술의 핵심 의약품으로 산부인과 제왕절개‧부인과암 수술 및 정형외과 인공관절‧척추질환 수술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특히 수혈 평가를 본격 시행하면서 두 품목의 존재감도 한층 커진 분위기. 페린젝트의 경우 지난 2021년 초반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벌이기도 했지만 협상에 실패하며 비급여 시장에 남았음에도 정부 정책과 의료 현장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비급여로 페린젝트는 500mg 기준으로 20만원대, 모노퍼는 2ml 당 6~8만원대로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는 상태.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JW중외제약 페린젝트의 경우 수혈 평가가 본격 진행된 2021년 1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지난해 분기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3분기 누적 1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미 직전년도 매출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팜비오 모노퍼 역시 페린젝트보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중이다.국내 제약사 임원은 "고용량 철분주사제 시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JW중외제약이 페린젝트 급여 진입을 추진했지만 공급가가 맞지 않아 철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형외과와 산부인과 수술에서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비급여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임상 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1-27 05:30:00제약·바이오

1년 외출서 복귀한 안암병원 박종훈 교수 행보 '관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종훈 교수(정형외과‧59)가 한국원자력의학원장직을 1년 만에 내려놓고 다시 의대로 복귀했다.원자력의학원장으로 파견 전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병원장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친 만큼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종훈 교수7일 고대의료원에 따르면, 박종훈 교수는 파견에서 복귀해 자신의 원 소속인 안암병원에서 다시 진료를 시작했다.앞서 박종훈 교수는 고대의대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하며 고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의무기획처장, 안암병원장 등 주요 보직을 지낸 바 있다. 특히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한 차례 연임하며 안암병원장을 맡았던 시기 병원 증축과 함께 무수혈센터 개소 등 다양한 시도로 의료계 내에서 주목받기도 했다.이후 박종훈 교수는 자신이 한때 몸담았던 원자력의학원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1년 동안 원장으로써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기관의 체질 개선을 앞장서 왔다.그랬던 그가 원자력의학원장을 1년 만에 내려놓고 자신의 고향인 안암병원으로 복귀를 선언하고 최근 다시 진료를 시작한 것.박종훈 교수는 "지난 1년간 원자력의학원장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원자력의학원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1년 정도 기틀을 마련했다고 생각해 다시 안암병원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고대의료원 내에서는 조직 내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았던 박종훈 교수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해 11월 고대 총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치러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벌써 학내에서는 총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교수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더구나 고대의료원 내에서는 아직 현실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의사 출신 총장 탄생을 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 2000년대 이후 고대의료원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학내 입지가 달라지면서 이제는 의대 출신 총장이 탄생할 때가 됐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2022-09-07 12:22:48병·의원

순천향 서울, 무수혈 선도병원으로 평가 1등급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1차(평가기간 2020년 10월~2021년 3월) 수혈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자료 출처 : 순천향대 서울병원심평원이 시행하는 여러 질환별 적정성 평가 중 수혈 분야는 올해 최초로 시행됐고 순천향대서울병원이 종합점수 100점 만점을 받아 무수혈·최소수혈 치료의 선도병원임을 입증했다.순천향대서울병원은 2000년 무수혈센터를 개소해 20년 이상의 무수혈 및 최소수혈 등 환자의혈액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2012년 최초의 무수혈외과 심포지엄을 개최한 순천향은매년 심포지엄을 열고 여러 병원과 무수혈과 최소수혈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특히, 2016년부터 병원에서 개발한 혈액관리프로그램(PBM, Patient Blood Management)를도입해 의료진이 혈액을 처방할 때 정말 필요한 수혈인지 사유를 적도록 하고, 적절 수혈처방 체크리스트와 환자 혈액 검사 결과가 함께 보이도록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의 전신인 대한환자혈액관리연구회의 회장을 지낸 이정재 산부인과 교수 팀은 동반질환 없는 중증빈혈의 여성환자도 무수혈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015년 SCI 저널에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박선영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부족해지면서 환자혈액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증가하고 있고 이미 PBM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적용하는 것이 글로벌 의료의 추세"라며 "환자의 감염을 최소화하고 수술 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무수혈, 최소수혈을 오랫동안 실천해온 결과가 이번 적정성 평가에서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고 더 많은 의료진과 다양한 진료과에서 이 시대적 흐름에 편승할 수 있도록 수혈분야에 있어서 의료기관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2-07-01 11:44:32병·의원

명지병원, 간 이식 명의 이석구 교수 영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명지병원은 국내 첫 무수혈 간 이식과 생후 1개월 환아 간세포 이식 등 우리나라 간 이식의 새 지평을 연 전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이석구 교수가 6월부터 진료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이번에 간 이식 2000여 건을 기록하고 있는 이석구 교수 영입으로 국내외 간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간 이식수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석구 교수는 국내 최초로 간 이식수술 전 과정을 수혈 없이 진행하는 무수혈 간 이식과 생후 1개월 된 아기에게 최연소 간세포 이식 실적은 물론, 국내 처음으로 환자의 간 기능을 대신할 수 있도록 개발된 바이오 인공 간을 이용해 혼수상태에 빠진 급성 간 부전 환자의 생명을 구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또 이 같은 명성이 해외까지 전해지며 이집트의 다 알 포아드 병원 요청으로 카이로에 직접 건너가 생체 간 이식수술 십여 건을 집도했으며 베트남 국립아동병원에 생체 간 이식수술 노하우를 전수했다. 간 이식수술 외에도 국내 첫 소장 이식수술로 난치성 장 질환 환자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서울의대를 나온 이석구 교수는 서울대병원과 미국 하버드의대에서 외과전임의 과정을 거친 뒤, 삼성서울병원 소아외과장과 외과장, 장기이식센터장, 소아청소년진료센터장을 역임했다. SCI급을 포함 45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이교수는 대한이식학회장 및 이사장, 한국소아간이식연구회장, 대한간이식연구회장, 대한소아외과학회장, 대한외과학회 이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원으로 활동하며 간 이식과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이석구 교수는 "간 이식분야 오랜 진료와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명지병원 장기이식 수술 역량 강화는 물론 이효석 교수를 비롯한 간 센터 의료진과 시너지 효과를 내 간 질환 치료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6-09 16:37:44병·의원

순천향대 서울병원장에 이정재 산부인과 교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이정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61)가 제25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장에 취임했다. 이정재 순천향대 서울병원장 3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따르면, 이정재 신임 병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의로 1985년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과장, 외과계 진료부장, 의료원 기획실장을 거쳤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센터장, 2018년부터 올해까지 부원장을 역임했다. 학회 및 외부 활동에도 힘써왔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평가 위원으로 활동 중이고,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결혼출산지원분과 민간위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인구정책개선기획단 민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또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초대회장, 대한수혈대체의학회 회장, 대한자궁근종연구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대한산부인과학회 보험상임이사, Asian Society of Patient Blood Management(아시아환자혈액관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정재 병원장은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성장하는 더 좋은 병원을 만들기 위해, 환자와 교직원을 섬기는 마음으로 최상의 진료와 연구역량 강화, 수평적 조직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1-03 09:11:21병·의원

부천세종병원, 에크모 이용한 무수혈 심장수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심장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20일 종교적인 이유로 무수혈 치료를 원하는 심장질환자를 대상으로 에크모(ECMO, 체외막 산소화 장치)를 이용한 고난도의 무수혈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부천세종병원 이종현 무수혈센터장(왼쪽)과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오른쪽)이 환자와 기념촬영 모습. 무수혈 수술은 다른 병원도 시행하고 있으나 2주 이상 무수혈로 에크모를 유지하여 심부전 치료를 성공한 것은 보고된 바가 없다. 박 모씨(남, 53) 씨는 만성 대동맥판막역류증과 심부전을 잃고 있는 환자로 종교적인 이유로 과거부터 수차례 수술을 미뤄오다가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져 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환자가 종교적인 이유로 무수혈 수술을 원했기에 혈액 응고를 막는 와파린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았다"면서 "대동맥판막역류증이 오래되어 심기능이 매우 떨어지고 심비대가 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수술 후 에크모를 이용한 심부전 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유 과장은 지난 1월 대동맥근부치환술 및 대동맥판막교체술을 마쳤으나 저심박출증 및 폐부종 소견을 보여 수술 3일째 되는 날 혈액을 정맥에서 빼내어 동맥으로 넣어 심장을 도와주는 장치인 에크모 삽입을 했다. 에크모는 폐를 통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 산소화된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심장의 펌프 역할을 몸 밖에서 기기로 진행하는 심폐기능을 보조하는 장치를 말한다. 에크모 치료에도 위중한 상태를 수차례 겪었으나 점차 호전되어 수술 후 18일째 되던 날인 2월 에크모를 제거했다. 이후 추가적인 처치를 시행한 후 일반병실로 옮겨진 박 씨는 차츰 건강을 회복하여 수술 후 74일째 되는 날인 4월 퇴원했다. 박모 씨는 "명절 휴무까지 반납하면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의료진, 빠른 치유를 위해 애써주신 간호사, 간호조무사를 비롯한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그저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종현 무수혈센터장(마취통증의학과 과장)은 "무수혈수술은 빈혈 교정은 물론 지혈, 항응고제 사용 등에 있어서 까다롭기 때문에 고난도의 술기가 필요하다"며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출혈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술식을 적용하여 활발하게 무수혈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치료의 예후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수술 후 상태가 안정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환자가 전 과정을 잘 견뎌주었음은 물론 수술팀 모두 환자의 회복을 위해 사후관리에 철저히 임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하고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수혈이 불가능한 심장질환 환자들, 특히 심부전이 심한 환자들에서도 적극적인 무수혈 심장수술과 에크모 치료가 가능하고, 심실보조장치 및 심장이식 같은 대안도 있다"고 말했다. 부천세종병원은 지난 1986년 종교적인 이유, 감염 위험, 수혈로 인한 합병증을 우려하는 환자를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이종현 과장을 필두로 무수혈센터를 개소했다. 무수혈 수술 전, 수술 중, 수술 후까지 공혈자의 피를 사용하지 않고 출혈을 최소화하며 체내 혈액 생산을 극대화하는 첨단 의료기술 시행해 현재까지 1000여건의 무수혈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무수혈 심장 네 번째 재수술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2021-04-20 14:58:05병·의원

'혈액환자관리'의 힘....고관절 골절 수술도 수혈없이 OK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빈혈 환자도 혈액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수혈 없이 안전하게 고관절 골절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그동안 고관절 골절 등 정형외과 수술에서 불필요한 수혈이 많이 이뤄진다고 판단, 적정성평가를 실시하는 가운데서 주목할만한 연구결과로 해석된다.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장 순천향대서울병원 서유성 정형외과 교수팀(노재휘 서종현 장병웅 박종석)은 7일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헤모글로빈 수치가 10 이하인 고관절 골절 환자 34명에게 환자혈액관리 프로토콜을 적용해 수술한 후향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고관절 골절 수술은 다량의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대퇴경부 및 전자간 등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수술 전후의 출혈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점점 감소하게 된다. 때문에 의료현장에서는 수술에 따른 다량 출혈 문제로 인해 수혈을 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이뤄진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이 가운데 서유성 교수팀은 34명 대상 환자 모두에게 수술 전 4000 유닛의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조혈제)을 주3회 투여하고 100mg 철분제제를 매일 투여하는 환자혈액관리(Blood Management, PBM)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수술 직전 트라넥사믹산(tranexamic acid-혈전을 분해하는 플라스민을 억제해 지혈 작용을 하는 지혈제)을 정맥 투여하고, 수술 중에는 셀세이버(자가수혈회복시스템-수술 중 흘러나오는 피를 모아 원심분리기로 적혈구 성분만 걸러내 다시 환자에게 넣어주는 시스템)를 사용했다. 수술 후에는 헤모글로빈 값이 10이 될 때까지 수술 전 시행한 환자혈액관리 프로토콜을 유지했다. 평균 헤모글로빈 값은 수술 전 8.9(7.3-9.9), 수술 직후 7.9(6.5-9.3), 수술 5일차 8.1(4.4-9.7), 수술 7일차 8.5(4.5-9.9), 수술 14일차 9.9(5.7-11.1)였다. 평균 출혈량은 206.2±78.7ml였다. 34명 모두 수술 후 빈혈과 연관된 합병증은 없었다. 서유성 교수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10이하인 빈혈 상태의 고관절 골절도 수술 전 후 환자 혈액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해 수혈 없이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20여 년 전부터 무수혈센터를 개설하고 2019년에는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센터로 변경해 무수혈 치료, 최소 적정수혈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Clinics in orthopedic surgery’ 저널 2021년 3월호에 ‘Hip Fracture Surgery without Transfusion in Patients with Hemoglobin Less Than 10g/dl’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2021-04-07 10:44:49병·의원

고대안암 무수혈센터, 의료질향상학회 최우수 구연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무수혈센터가 지난 2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 한국의료질향상학회 학술대회에서 QI 구연발표 최우수상(발표: 고려대 안암병원 박유진 무수혈센터 코디네이터)을 수상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무수혈센터(센터장 정재승)가 지난 2일 2020 한국의료질향상학회 학술대회에서 QI 구연발표 최우수상(발표: 고려대 안암병원 박유진 무수혈센터 코디네이터)을 수상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무수혈센터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적혈구 수혈 적정성 관리(Management for appropriateness of RBC transfusion in Korea University Anam Hospital)' 연구를 통해 학술적 가치와 기여도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의료진 대상의 동종혈액수혈의 위험성과 최소수혈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 환자안전을 위한 체계적인 적혈구 수혈관리를 임상진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운 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본 연구에 따르면 고려대 안암병원 무수혈센터는 외래 및 입원환자의 적혈구 수혈 적정률은 2018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평균 39.2%(5905/15063 unit)였으나 개선활동 결과 2019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적정률의 평균을 66%(8303/12616 unit)로 약 27%가량 끌어올렸다. 또한 평가 마지막 달인 2019년 12월에는 79%의 적정률을 기록했다. 본 연구의 대표저자인 박종훈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무수혈 및 최소수혈은 보다 안전한 병원을 만들고 환자의 건강을 지키는 핵심적인 목표이다. 앞으로도 우리 병원 무수혈 센터는 적정 수혈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수혈 적정 관리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승 무수혈센터장은 "현재 사용중인 수혈적응증 기준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수혈처방 시 프로그램에 반영해 관리하며, 원내 적정수혈 현황에 대해 의료진에게 개별 모니터링 및 피드백을 지속해 나가는 등 적정 수혈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려대 안암병원 무수혈센터는 2018년 개소하여 고려대 안암병원이 아시아 최초의 최소수혈 외과병원으로 도약하는데에 큰 역할을 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무수혈센터는 현재 환자안전을 위한 최소수혈을 목표로 무수혈 및 최소수혈에 대한 원내 의료진 인식 강화, 적절 수혈 적응증 기준 업데이트, 환자 혈액관리 심포지엄 및 워크숍 개최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0-12-14 09:24:31병·의원

혈액관리 전도사 박종훈 안암병원장…수혈평가 촉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박종훈 고려대 안암병원장이 국회에 나서 '혈액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 중인 '수혈 적정성평가'의 강도 높은 시행 필요성도 주장했다. 박종훈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자체적으로 '무수혈센터'를 운영하며 혈액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 제공: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박종훈 고대 안암병원장은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나서 "고령화 사회는 혈액이 100% 부족하다"며 "아쉬운 것은 심평원이 강도 높게 정책을 시행시켜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심평원은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병원급 이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적정성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적정성평가는 ▲수혈 체크리스트 보유 유무 ▲비예기항체선별검사(Irregular antibody) 실시율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슬관절전치환술 대상) ▲수술환자 수혈률(슬관절전치환술 대상) 지표를 토대로 진행된다. 결국 슬관절전치환술 수술을 실시하는 주요 병원급 의료기관의 이번 적정성평가의 주요 대상이 될 전망. 지난 2년 간 평가지표 연구와 예비평가를 거쳐 올해 제도화를 이뤄낸 것이다. 하지만 박종훈 안암병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경험한 전례에 비춰 제도를 빠르게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통 2년 정도가 지나서야 제도로 정착되지만 감염병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심평원이 제도를 펼쳐나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 원장은 "수혈을 받았던 환자들은 일반 환자보다 부작용 확률이 훨씬 크다는 연구들이 상당히 많다"며 "미국은 이미 적정수혈 가이드라인을 정부차원에서 만들었지만 우리나라는 적정수혈 정책을 무시해오다 3년 전부터 혈액관리와 적정수혈정책을 병행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평원의 수혈적정성평가가 대표적인데 아쉬운 것은 다른 정책들과 마찬가지로 이를 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언제든지 혈액부족 대란이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소지가 있다. 심평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적정성평가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10-20 17:56:40정책

고대의료원, 산하병원장 임명…안암‧구로 '연임' 결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의 산하 3개 병원장이 임명됐다. 31일 고대의료원에 따르면, 박종훈 안암병원장과 한승규 구로병원장은 연이어 병원장직을 수행하게 됐으며, 신임 안산병원장에는 최초로 여성 병원장으로 마취통증의학과 김운영 교수가 임명됐다. 왼쪽부터 박종훈 안암병원장, 한승규 구로병원장, 김운영 안산병원장. 임기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0월 31일까지 1년 10개월이며, 임명장 수여식은 오는 1월 2일 오후 1시 고대 본관 총장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종훈 안암병원장은 무수혈센터를 개소하고 아시아 최초의 최소수혈외과병원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의료서비스 디자인의 거점이 될 K-inno디자인센터를 설립해 병원 내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 안암병원의 JCI 4연속 인증획득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연구중심병원 3차 재지정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내 최정상 의료기관임을 재확인 받았다. 농촌봉사단을 창단해 의료지원활동을 펼치는 등 농촌 복지증진에 이바지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승규 구로병원장은 외래센터 신축을 포함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추진해왔으며, 오는 2월 외래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구로병원이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서울 최고 권역응급의료센터, 국내 유일 중증외상전문의수련센터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구로병원을 대한민국 중증질환 치료 대표기관으로 성장 발전시켰다. 동시에 의생명연구원 준공, 연구중심병원 3차 재지정, 대형국책과제수주 등 연구 분야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김운영 신임 안산병원장은 1965년생으로 1989년 고대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2007년 미국 오레곤대학 도언베커 어린이병원에서 소아마취 연수를 마쳤으며 이후 안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 적정진료관리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특히, 안산병원 구급소생위원회와 마취진정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하며 환자안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활발한 학회활동으로 인망도 두텁다. 대한마취과학회 고시위원과 논문심사위원을 역임하고, 대한산과마취학회 비상임이사를 맡아 활동하는 등 국내 의학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2019-12-31 18:17:22병·의원

삼성서울병원, 복강경 간 기증자 절제술 300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최근 복강경 간 기증자 절제술 300례를 돌파했다. 간이식팀은 2018년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 200례와 간이식 2000례를 달성한 이후 거의 모든 생체 간이식 수술을 복강경으로 시행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300례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간이식팀 조재원 교수는 "간이식을 필요로 하는 간암 및 말기 간부전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뇌사 장기기증자들은 오히려 줄고있어 생체 간이식 수술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기증자들이 큰 흉터를 갖고 살았지만 복강경은 수술 흔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증자 뿐만 아니라 수혜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1996년 5월 뇌사자 기증 첫 간이식 수술을 실시한 이후 2001년 국내 최초 무수혈 간이식, 2002년 국내 최연소 생체 간이식 수술(생후 3개월), 2017년 국내 최초 도미노 생체 부분간이식수술’(Domino LDLT)을 성공하며 국내간이식 분야에서 선구적인 위상을 보이고 있다.
2019-12-06 09:25:15병·의원

"의사별로 제각각인 수혈…관리책 더 이상 못 미룬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감염이나 결핵관리처럼 혈액도 전담 관리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 최근 대형병원 중심으로 혈액수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 개선을 위해 '혈액 전담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시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추진 중인 '수혈 적정성평가'를 두고선 정형외과 중심 수술이 주요 평가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재 수혈대체학회장은 최근 혈액수급난을 두고 병원, 의사별로 제각각인 수혈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수혈대체학회 이정재 회장(순천향대 서울병원 부원장, 산부인과)은 지난 6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최근 의료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혈액수급난에 대한 해법을 들어봤다. 최근 수도권에 위치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사이에서 혈액부족 사태가 현실화되자 자체 헌혈캠페인과 지정헌혈자 제도를 운영하는 등 혈액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확인할 결과, 헌혈량 감소로 혈액 적정보유일수(5일) 미만인 날이 매년 증가하고 있었다. 올해 상반기 혈액 적정 보유일수가 5일 미만으로 떨어진 기간은 194일로 전체 80%를 차지하는 것. '무수혈센터'를 운영하며 국내에서 우수 혈액관리 의료기관으로 손꼽히는 순천향대 서울병원 조차도 정부가 제시한 적정 보유일수에 못 미치는 3일치의 혈액량을 보유할 정도로 혈액수급난은 심각한 상황. 이정재 회장은 이 같은 대형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혈액수급난을 두고서 의료계 자체적으로 '수혈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데에서 이유를 우선 찾았다. 이 회장은 "정부에서 수혈 가이드라인을 이미 만들어 놨지만 의료계가 그동안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인구가 줄면서 혈액수급은 갈수록 어려워지지만 가이드라인과 의사들이 행동의 괴리 역시 심해지는 것이다. 전적으로 의사에게 맡겨져 왔는데 수혈은 꼭 필요한 만큼 해야 하는데 그 기준이 의사마다 다른 것"고 운을 뗐다. 수혈 가이드라인의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의사 판단에 맡겨진 동시에 심평원도 그동안 적절한 수혈 관리에 있어 적극적인 개입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 수혈 여부가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삭감 잣대를 들이대다 자칫 의료계의 거센 반발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심평원도 수혈 관리에 있어 미온적인 모습을 그동안 보여 왔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수혈 장·단점과 적절성에 대해 의사들을 교육하는데 부족했다. 의대생 교과과정에 수혈관련 커리큘럼을 포함시켜야 한다. 순천향의대는 2020년 커리큘럼이 관련된 내용을 포함시켰다"며 "우리나라는 혈액수급과 수혈까지 일련에 과정에서 얼마만큼의 금액이 투입되는 지 개념조차 없다. 수혈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 불필요한 의료비용을 줄이는 것이고 치료기관, 입원기간, 감염 등 모두 줄일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정재 수혈대체학회장은 의대생과 전공의 시절부터 수혈의 장, 단점을 교육해 적절한 혈액관리로 이어지게 교육 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회장은 최근 심평원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수혈 적정성평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제도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는 동시에 '정형외과 수술'이 일단 주요 대상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수혈을 가장 많이 하는 전문 과목은 정형외과다. 뼈에서 나오는 출혈은 지혈하기가 어려운데 일부 병원은 슬관절치환술을 하는데 수혈율이 100%인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혈액관리를 하는 병원은 같은 슬관절치환술의 수혈율이 10% 수준인 곳이 존재한다. 즉 병원별로 제각각"이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수혈 적정성평가의 경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러한 주요 수술에 대한 의사별 수혈율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의사별, 수술별, 상병별로 혈액을 사용하는 현황을 수집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최근 감염관리나 결핵관리에 있어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되는 '전담관리' 시스템(Patient Blood Management, PBM)을 혈액관리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회장은 "혈액보유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제는 혈액이 적절하게 쓰일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감염이나 결핵처럼 전담 시스템을 병원 별로 둘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2019-11-08 05:20:48병·의원

혈액관리 현주소·미래 논의 위해 전문가 모인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대한수혈대체학회(KRSTA, Korean Research Society of Transfusion Alternatives) 학술대회가 오는 11월 9일 토요일 고려대 안암병원 유광사홀(의대 본관2층)에서 열린다. 이정재 수혈대체학회장 5개 세션으로 진행하는 학술대회는 수혈대체 치료의 성공적인 치료 사례 공유, 수혈가이드 라인 제정의 의미와 활용방안 논의 등을 통해 환자혈액관리(PBM, Patient Blood Management)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션은 ‘증례발표’ 세션으로 먼저 고려대와 순천향대에서 증례발표를 하고 두 번째 세션은 인제대, 분당서울대, 부천세종병원, 동아대가 성공사례를 발표한다. 좌장은 고재환 교수(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최동호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외과)가 각각 맡는다. 세 번째 세션은 ‘사회적 프로그램’에 대한 세션으로 ▲혈액공급과 수혈정책(아주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영애) ▲수혈가이드라인 제정의 의미와 그 활용방안(인제대 일산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엄태현) ▲병원 단위에서의 환자혈액관리 경험(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종훈)등을 다룬다. 좌장은 이규열 교수(부산센텀병원 정형외과)가 맡는다. 네 번째 세션은 ‘수혈대체요법의 과학’ 세션으로 ▲수혈된 적혈구 연령과 수술 후 임상결과(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권지혜) ▲드물지만 매우 치명적인 재앙 : 수혈 후 이식편대숙주병(인제대 상계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한태희) ▲정맥 철분 치료의 안전 문제(동아대 혈액종양내과 오성용)를 발표한다. 좌장은 유영진 교수(인제대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가 맡는다. 마지막 세션은 ‘무수혈치료의 실제 진행과정’ 세션으로 ▲순천향대병원의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센터 운영현황(순천향대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선영) ▲급성동량혈액희석법 비디오 시범(인제대 상계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유병훈) 등을 다룬다. 좌장은 유병훈 교수(인제대 상계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가 맡는다. 이정재 학회장(순천향대 서울병원 산부인과)은 “수혈대체학회는 2006년부터 심포지움을 개최하며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의견을 공유해왔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환자혈액관리 프로그램의 발전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10-31 09:00:48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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